
전투소총의 몰락과 재평가, 7.62mm는 정말 구식인가
한때 전투소총은 보병 화기의 표준이었다. FN FAL, M14, G3 같은 소총들은 냉전 초기 자유 진영과 동구권을 대표하는 무기였다. 강력한 7.62mm 탄약, 긴 사거리, 압도적인 관통력. 당시 군사 교리는 이 정도 위력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투소총은 빠르게 전선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수십 년이 흐른 지금, 다시 등장하고 있다.
몰락했던 무기가 왜 다시 평가받고 있을까.
너무 강했던 탄약
전투소총이 사용한 7.62×51mm 탄약은 강력했다. 문제는 그 강력함이 항상 장점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 강한 반동
- 무거운 탄약 무게
- 자동사격 제어 어려움
보병은 제한된 탄약만 휴대할 수 있었고, 연속 교전 능력은 떨어졌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분석 결과, 실제 교전의 대부분은 300미터 이내에서 발생했다. 장거리 위력보다 기동성과 화력 지속성이 더 중요해졌다.

돌격소총 시대의 도래
이 흐름 속에서 5.56mm 돌격소총이 등장한다.
더 가벼운 탄약, 더 많은 휴대량, 더 쉬운 사격 통제.
미군의 M16 도입 이후 전 세계 군대는 빠르게 방향을 바꿨다. 전투소총은 과거의 무기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무겁고, 반동이 강하며, 현대 기동전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였다.
전투소총은 그렇게 ‘구식’이라는 이미지가 붙었다.

전장이 다시 멀어지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전쟁 환경이 변한다.
아프가니스탄, 중동, 산악 및 개활지 작전에서 교전 거리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5.56mm 탄은 근거리에서는 효과적이었지만, 장거리에서는 에너지 감소가 빨랐다.
특히 다음 상황에서 한계가 드러났다.
- 500m 이상 교전
- 엄폐물 뒤 목표
- 방탄 장비 착용 적
보병 분대 내에서 더 강한 탄약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지정사수의 부활
이 변화는 새로운 역할을 만들었다. 지정사수(DMR, Designated Marksman).
전통적인 저격수와 달리 분대에 소속돼 중거리 화력을 보강하는 역할이다.
여기서 다시 7.62mm가 선택됐다.
기존 전투소총 플랫폼은 개량을 거쳐 새로운 형태로 등장한다.
- SR-25
- HK417
- M110
전투소총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역할이 바뀐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