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전 선관위원장, 해외출장마다 배우자 동반…항공료·체류비도 예산 집행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재임 기간 공무 목적의 해외출장에 배우자를 동반하고 관련 비용을 선관위 예산으로 집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17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재임 중 진행한 세 차례 국외 출장에 모두 배우자를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1월 덴마크와 스웨덴을 방문한 8박 10일 일정의 출장에는 노 전 위원장과 선관위 직원 3명 등 총 4명이 참여했지만, 내부 출장 계획서에는 노 전 위원장 이름 옆에 ‘부부 동반’이라고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출장에는 약 9053만원의 예산이 사용됐다. 노 전 위원장 배우자의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과 숙박비, 식비 등 관련 비용도 선관위 예산으로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비즈니스석 항공요금은 1인 기준 약 1262만원에 달했다. 노 전 위원장은 같은 해 독일과 에스토니아 출장에도 배우자를 동반했으며, 이 출장에는 약 7194만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2년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한 출장 역시 배우자와 함께한 것으로 보고됐다.

논란이 된 부분은 외부에 공개된 사후 출장보고서에는 배우자 동반 사실이 기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내부 문서에는 관련 내용이 적혀 있었지만 공개 자료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부남 의원은 “선거 관리 업무를 소홀히 하면서 해외 기관 교류를 명목으로 부부동반 출장을 다녀온 것은 명백한 특혜성 외유이자 혈세 낭비”라고 비판했다.

한편 선관위 자체 진상규명위원회는 이날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진상규명위는 투표용지 인쇄 매수 축소 지침에 대해 노 전 위원장은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변했으며, 위철환 상임위원은 보고를 받았고 해당 지침은 당시 사무총장이 전결 처리했다고 밝혔다.






